처음 시험 보겠다고 마음 먹은 건 3월 이었어요 가성비 생각해서 6월에 내일배움카드 되는 곳 알아보고 **에듀에서 7~8월에 인강을 들었는데 2급 수업 듣 듯이 틀어만 놓고 살림만 했어요 거기 교수님께서 틀린문제를 설명을 못 하셔서 충격 받었어요 제일 저렴한 곳 찾았다고 좋아했는데 돈만 날렸어요 자꾸 60점만 맞으면 된다고 하시는데 50점도 못 맞을거 같았어요
8월에 백지상태에서 기출 몇 과목 풀어봤는데 맞은게 없었어요 인행사, 실천론 빼고는 거의 0점이었어요 책은 너무 두껍고 재미는 없고 시간은 가고 마음은 급하고 그래서 유튜브로 유명하신 교수님들 조사론만 다 들었는데 해커스 박정훈 교수님 수업만 알아듣겠더라고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2~3년 해서 수억 쓰느니 일년에 끝내자 그렇게 사이트에 들어왔는데 오프라인 강의가 있더라고요 현장감, 현장의 열기 그런 것도 느끼고 싶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면 공부를 좀 할 거 같았어요 그래서 오프라인 8회중 3번 밖에 못 참석하는데 신청했어요 그게 신의 한수였어요
그렇게 10월19일 처음 종로 인사동에 가서 같은 목표를 가진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10~6시 까지 강의를 들었는데 아는 게 늘어나는 만큼 대답도 잘 하게 되었고 그렇게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어요 새벽공기 맞으며 강의실에 들어가서 깜깜해질 때 나오던 그때가 아직도 그리워요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올해도 가고 싶어요 그리고 공부가 재미 있어졌어요
박정훈 교수님께서는 사회복지 관련 지식 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박식하신 챗 GPT같은 분이셨어요 저 같은 아줌마도 쉽게 알아 들을 수 있게 설명해주셨어요 숲에서 나무로, 큰틀에서 세부 사항으로... 정책론을 들어도 행정론, 법제론, 지사복까지 연결해서 설명해 주셨어요 박정훈 교수님께서는 지식 전달 뿐 아니라 임파워먼트 모델, 역량강화모델 그 자체였어요 자존감이 바닥을 쳤던 저는 1급 뿐만 아니라 다른 꿈을 꾸게 되었고 지금 그 꿈을 위해 또 다른 공부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순탄하진 않았어요 12월초 혼자 풀어 본 시험에서 50점 정도 맞았어요 절망할 수도 있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몇달만에 거의 0점에서 50점이 어디냐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마지막 날까지 핵심요약집을 3번 반복하고 최근기출만 (최근3~4회) 풀고 갔어요 11,12월은 거의 매일 코피를 쏟았어요 저는 오전과 오후 투잡러 인데다가 저녁에 밀린 살림을 하고 공부를 해야 했어서 하루 2~3시간 정도 밖에 못 했어서 최대한 핸드폰도 안 보고 잡생각도 안하고 주어진 시간에 완전 집중하려고 안간힘을 썼어요 집중이 안 되면 책을 읽고 녹음을 했어요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면 그 날 분량은 다 하고 자려고 했어요 그럼에도 계획대로 100%는 되지 않아 법제론은 거의 기출만 풀고 갔어요
시험 보고 망했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어려웠어요 시험지 보는게 무서워서 채점도 못하고 단톡방에 이미 합격을 알린 분들은 부러워 하며 발표때까지 한달을 회피하며 살았는데 2월 12일 아침에 무심코 본 문자가 합격 문자였어요 그때부터 동생이며 엄마며 남편이며 궁금한데 못 물어보는 사람들한테 전화를 돌렸어요 교수님 말씀이 다 옳았어요 할 수 있다고 넉넉하게 합격할 수 있다고... 그게 제 이야기가 될 줄은 몰랐어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잠시를 귀를 놀게하지 마세요 운전하면서 자면서 밥먹으면서 강의를 귀에 딱지가 않게 들었어요 조사론은 20번 정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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